세기의 대결은 인공지능(AI)의 승리로 끝났다. 필자는 아직도 이세돌 9단이 전성기의 역량과 창의성을 발휘한다면 알파고에 질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이세돌은 졌지만 지난 10년의 세계 바둑 1인자다운 너그러움과 품격을 보였다. 이번 대결에서 룰미팅 등 불완전한 구석이 없지 않으나 이제 그런 잡음은 덮어두자. 인공지능의 승리를 흔쾌히 축하하고 찬사를 보내자.
세계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 한국 고등학생이 1등을 했다. 이 대회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선발된 ‘국가대표’들에게 이틀에 걸쳐서 총 6개의 과제를 준다. 참가자들은 한 과제당 대략 두 시간씩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고민한다. 6개 과제를 완벽하게 다 풀어 만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물게 몇 년에 한 번꼴로 그런 천재가 출현한다.
창조경제의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ICT와 타산업의 융합을 꼽는다. ICT를 잘 적용하면 의료보건, 교육, 생산, 금융, 농업, 예술 등 다양한 산업이 재탄생되어 많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데에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미 제약, 자동차 산업은 ICT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그 결과로 해당 산업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