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 개발 및 활용 확산을 위해 서울대 교수들이 힘을 합쳤다. 인문, 사회,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140여명이 참여한 ‘서울대 빅데이터 포럼(이하 포럼)’이 30일 발족했다.
포럼은 빅데이터 분야를 선도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경쟁력 제고를 목표를 목표로 하는 범국가적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포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 추진과제와 국가 융합연구 플랫폼에 대한 비전 및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포럼은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야별 전문 분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 교수 140여명이 참여했다.
분과는 ▲빅데이터 기반 기술 ▲데이터 과학 및 분석기술 ▲법.정책 ▲보건의료 ▲환경.생명 ▲미래산업경제 ▲사회복지 ▲방송.문화.스포츠 ▲인프라 및 인력양상로 구성됐다. 포럼은 이날 공식 발족을 선언하고,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빅데이터 공개 토론회’를 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발족식에서 “연구비 지원이 없는 프로젝트에 이처럼 많은 교수들이 함께 한 사례는 서울대 역사에 없다”면서 “빅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축사에서 “모든 사람들이 손 안의 컴퓨터(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서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서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를 위해 포럼에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이에 따라 포럼은 연간 300코어 규모의 서버 인프라를 무상활용할 수 있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전세계적인 국가재정위기 상황에서 저비용, 고품질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IT의 창조적 활용을 넘어 데이터의 창조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공공정보의 공유’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양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빅데이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시각을 모두 거두고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엑스마인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하루 검색 쿼리만 3억개 이상이 수집되는 등 엄청난 데이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이런 데이터를 내부 서비스 개선에만 활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네이버의 공적인 역할에 무게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