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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맥, 빅데이터] 하드·소프트웨어 표준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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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은 아직 취합한 데이터양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데이터 웨어하우스(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공한 데이터베이스)나 `비즈니스 지능(BI)`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가 취약합니다."

서울대 빅데이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형주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53)는 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국내 기업의 의사결정 문화 전체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데이터) 선두 기업과 기관들의 공개와 공유 의식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ㆍ학계ㆍ산업계에서 앞다퉈 빅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한국형 빅데이터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표준화된 모델과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구심점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빅데이터의 의미에 대해 "1~2년 전엔 데이터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다양한 형태로 의미 있는 성질을 가질 경우 빅데이터라고 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에 포커스를 두는 상징적인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양성에 대해선 컴퓨터공학ㆍ산업공학ㆍ통계학 중심의 융합 과정을 학부에 두고 많은 타 전공 학생들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과학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전공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핵심 방법론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1~2년 내에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놀라운 결과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의료와 관련된 데이터가 많이 쌓이고 있어 이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제조ㆍ모바일서비스ㆍ의료의 융합 분야에서 빅데이터의 위력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대 빅데이터 센터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는 활동을 한다.

<손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