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는 전기정보공학부 최기영 교수, 정덕균 교수, 컴퓨터공학부 하순회 교수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한 기관에서 세 명이 동시에 석학회원으로 선정되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IEEE 회원의 최고 등급인 석학회원은 전기, 전자, 통신 등 각 분야의 10년 이상 경력자인 회원 중 탁월한 자질과 연구 개발 업적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를 한 사람을 기준으로 매년 최상위 0.1% 내에서 선정된다. IEEE는 개인 업적과 기술 성취 실적, 전문 분야 총괄 경력 등 7개의 선정 기준으로 이 자격을 부여하며, 매년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회원증서 수여식을 한다.
이번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최기영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카이스트 석사를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1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회로설계, 저전력 시스템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을 고려한 저전력 시스템 설계에 대한 연구는 많은 후속 연구를 이끌어낸 바 있다.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삼성논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덕균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석사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1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 교수는 주로 직접회로설계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1995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실리콘이미지사를 공동 창업하여 현재 평판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의 범용 표준이 되는 기술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공동연구소 도연창조상,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자상, 호암공학상 등을 수상했다.
하순회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석사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4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 교수는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 중이며, 특히 정형적 컴퓨터 모델에 기반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설계 방법론을 창안하여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권위 있는 다수의 국제학술대회에서 프로그램 위원장 및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IEEE는 전기, 전자, 컴퓨터, 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대 권위와 규모를 지닌 학회로, 현재 160여 개국 40여 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IEEE는 전세계 전기공학, 전자공학, 컴퓨터 과학, 통신 분야 등의 분야 관련 문건의 30%를 출간하고 있고, 1,300여 개의 산업 표준을 제정했다.